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에어트랜 홀딩스를 인수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트항공은 27일(현지시간) 저가 항공사인 에어트랜 홀딩스를 주당 7달러69센트, 총 14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주당 인수가격 7달러69센트는 에어트랜 홀딩스의 지난 24일 종가에 69%의 프리미엄이 더해진 가격이다. /kkskim@fnnews.com김기석기자
2010-09-28 14:45:51[파이낸셜뉴스] 비행 중인 여객기의 좌석 위 짐칸에 들어가 잠을 청하는 ‘민폐 승객’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9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틱톡 등 SNS에서 민폐 승객의 모습을 찍은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10초 분량의 공개된 영상에는 한 여성이 좌석 위 짐칸에 들어간 채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여성은 짐칸에 누워 여유롭게 팔베개까지 하고 있다. 매체는 해당 영상이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사의 여객기에서 촬영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 여성이 목격된 비행기의 편명, 날짜, 시간 등 정확한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다. 승무원이 이후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도 전해지지 않았지만, 이를 발견했다면 안전상의 이유로 제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해당 영상은 틱톡에서 500만회 넘게 조회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대체 저기 어떻게 기어올라갔나”"아무도 안 말린 거냐" “누워서 편하게 자려고 올라간 듯”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짐칸에 사람이 들어가 있다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여름 스페인 이비자에서 출발하는 라이언에어 항공편의 선반에 한 남성 승객이 발견됐으며, 2019년 테네시주 내슈빌 국제공항에 있던 사우스웨스트항공 비행기에서는 승무원이 선반에 올라가 승객들을 놀라게 하는 사건이 있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0 21:45:58[파이낸셜뉴스] S&P500·나스닥, 4일 연속 하락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낙폭이 컸다. 나스닥은 반도체가 된서리를 맞은 가운데 181.88 p(1.15%) 하락한 1만5683.37로 미끄러졌다. 기술주와 대형 우량주가 골고루 포진해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간신히 5000선을 지켰다. 29.20 p(0.58%) 내린 5022.21로 마감했다. 나스닥과 S&P500은 12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을 내리 떨어졌다. 전날 반등에 성공했던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이날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다만 낙폭은 크지 않았다. 다우는 45.66 p(0.12%) 밀린 3만7753.31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19 p(1.03%) 내린 18.21로 떨어졌다. 반도체 된서리 반도체 종목들이 이날 증시 하강을 불렀다. 네덜란드 광학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의 1분기 장비 수주가 기대한 것의 7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반도체 종목들이 급락했다. 대장주 엔비디아가 33.80달러(3.87%) 급락한 840.35달러로 밀렸고, 경쟁사 AMD는 9.44달러(5.78%) 폭락한 154.02달러로 떨어졌다.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 홀딩스는 14.66달러(11.99%) 폭락한 107.56달러로 추락했다. 마이크론도 5.44달러(4.47%) 급락한 116.33달러로 미끄러졌다. 날개 단 항공주 반면 항공사 주가는 하늘을 날았다. 비록 적자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유나이티드 항공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적자를 줄인 것이 항공사 주가 급등을 불렀다. 유나이티드는 7.24달러(17.45%) 폭등한 48.74달러로 올라섰다. 아메리칸 항공은 0.86달러(6.60%) 급등한 13.89달러, 델타 항공은 1.33달러(2.86%) 뛴 47.88달러로 마감했다. 저가항공 대표주자인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0.73달러(2.60%) 상승한 28.78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3% 폭락 국제유가는 폭락했다. 이스라엘이 보복을 다짐하고 있지만 지난 주말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습이 양국 간 전쟁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란 낙관 전망이 완전하게 자리를 잡은 덕이다. 미국이 이번 이란 보복 공습 여파로 우크라이나, 대만, 이스라엘 군사지원 법안 마련에 나서면서 석유 공급 불안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유가 하락에 보탬이 됐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2.73달러(3.03%) 급락한 87.29달러로 떨어졌다.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2.67달러(3.13%) 급락한 82.69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18 05:45:31[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항공기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8일 KBS 뉴스에 따르면 7일(현지시각) 오전 덴버 공항에서 휴스턴으로 향하던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비행기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착륙하고 있는 비행기 엔진 덮개가 벗겨져 날아가 버린 것. 이륙 도중 벗겨지기 시작한 엔진 덮개는 날개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엔진 덮개가 벗겨질 때 충격을 느낀 승객들이 승무원들에 소리를 쳐 상황을 알렸다고. 이륙 30분 만에 회항한 해당 항공기는 보잉사가 제작한 737-800기종으로 운항을 시작한 지 7년 정도 됐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승객들은 다른 비행기로 갈아탄 뒤에야 목적지로 향할 수 있었다. 해당 항공기는 휴스턴으로 옮겨졌으며 미 연방항공청은 곧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항공기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일에는 같은 항공사 같은 기종의 항공기 엔진에 불이 나 이륙이 취소되기도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08 13:46:09[파이낸셜뉴스] 남들보다 체격이 크다는 이유로 승무원으로부터 '2개 좌석을 예매했어야 한다'는 지적을 받은 여성이 공개적으로 항의하고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매체 '원뉴스'에 따르면 뉴질랜드 국적의 여성인 엔젤 하딩은 최근 친구와 함께 네이피어에서 오클랜드로 향하는 에어뉴질랜드 항공사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당시 비행기 이륙 전 좌석에 앉아 창밖을 보고 있던 하딩은 팔걸이를 올리고 앉아있었다. 이 모습을 본 승무원이 "팔걸이를 내리지 않으면 이륙이 불가능하다"면서 팔걸이를 내리고 하딩의 팔을 팔걸이 안으로 밀어 넣으며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게 하딩의 주장이다. 당시 하딩과 친구의 옆자리는 비어 있었고, 하딩은 강제로 팔걸이를 내릴 경우 좌석에 몸이 끼인 상태로 비행시간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하딩의 옆에 앉아있던 친구는 승무원에게 항의하자 승무원은 "비행기가 움직이고 있다면 앉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냐"면서 "당신들을 비행기에서 쫓아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신들은 (몸집이 크니) 각각 2개의 좌석, 총 4개의 좌석을 구매했어야 했다"고 꼬집으며 "다음부터 에어뉴질랜드 항공사를 이용하게 될 경우 반드시 좌석 2개를 예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호주와 뉴질랜드에는 체격이 큰 승객이 반드시 2개 이상의 좌석을 예약해야 한다는 규정이나 법률은 없다. 결국 하딩과 그녀의 친구는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해당 비행기에서 내렸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 승객은 현지 언론에 "그녀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고는 충격을 받았다"며 "뒤를 돌아보니 두 사람 모두 울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비행기에서 내린 하딩은 항공사로부터 다음 비행기 탑승 전까지 이용할 수 있는 숙소와 식사, 라운지 이용권 등을 제공받았다. 그러나 하딩은 공개적으로 항의했다. 항공사 측이 체중으로 승객을 차별했다는 이유에서다. 하딩은 "그들(항공사 측)은 부인했지만 나의 체격 때문에, 내 몸집 사이즈 때문에 나와 친구를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하며 "이는 명백한 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사건이 화제가 되자 항공사 측은 하딩에게 사과하고 나섰다. 항공사 측은 "우리는 모든 승객을 존중하고 존엄하게 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이러한 경험을 받은 데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보장하기 위해 (여유 공간이 필요하다면) 비행 전 항공사에 연락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승객이 안전벨트를 착용할 수 없거나 인접한 좌석 공간을 침범할 정도로 몸집이 큰 경우 추가 좌석을 구매하도록 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저가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는 좌석 팔걸이를 기준으로 옆 좌석을 침범하는 비만 승객에게 추가 비용 없이 옆 좌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사전에 승객이 두 개의 좌석을 구입한 뒤 비행 후 좌석 한 개의 가격을 환불받으면 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19 10:21:13[파이낸셜뉴스] 양대 항공기 업체 미국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 간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보잉 737맥스 기종이 잇단 사고를 내면서 생산이 차질을 빚고, 이에따라 주문 취소부터 출하 지연까지 악재가 중첩되면서 에어버스와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CNBC는 12일(현지시간) 2월 출하대수가 보잉은 27대로 에어버스의 49대에 크게 못미쳤다고 보도했다. 맥스 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비등하거나 보잉이 우위에 있었지만 2018년과 2019년 737맥스8이 두차례 추락사고로 346명의 사망자를 낸 이후 에어버스 우위가 확고해졌다. 보잉 베스트셀러였던 737맥스8은 2019년 3월 미 연방항공청(FAA) 지시로 1년 반 동안 운항이 중단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보잉은 이후 맥스8을 기반으로 덩치를 더 키운 맥스9를 내놨지만 지난 1월 5일 알래스카항공 소속 여객기가 비행 중 문짝이 날아가는 대형 사고를 낸 뒤 곤욕을 치뤄왔다. 말도 안되는 사고를 접한 뒤 대형 항공사들이 보잉 항공기 주문을 취소하는 등 보잉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올해 전체로는 1~2월 보잉이 54대를, 에어버스는 79대를 출하했다. 보잉은 주문 취소뿐만 아니라 사고에 따른 원인 조사 등으로 다른 기종 생산까지 차질을 빚어 항공기 인도가 지연되고 있다. 항공기 인도 지연으로 인해 항공사들의 주문이 취소되는 악순환도 시작됐다. 보잉737 여객기만 운항하는 미 4대 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은 12일 올해 항공기 확충 계획을 줄인다고 밝혔다. 보잉 맥스 항공기 인도가 지연되고 있는데다 자체적으로는 올 전체 재무실적 전망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점을 이유로 댔다. 앞서 유나이티드항공도 아직 FAA 인가가 나지 않은 737맥스10을 주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보잉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다. 아메리칸항공은 지난주 항공기 260대를 주문했고, 이가운데 737맥스10을 85대 주문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13 03:05:24[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23일(이하 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3만8000선을 돌파했던 다우존스산업평균은 3M 등 소비재 종목 부진 속에 하락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새해 들어서도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다시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빅7 종목들은 일제히 오르며 기술주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편 넷플릭스는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분기실적과 가입자수 증가를 발표해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7% 넘게 폭등했다. S&P500, 사흘 연속 사상최고 CNBC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다우만 빼고 모두 올랐다. 다우는 3M이 11% 넘게 폭락하고, 존슨앤드존슨(J&J), 홈디포 등이 각각 1.6% 넘게 하락한 여파로 전날까지의 이틀 연속 사상최고치 흐름을 접었다. 전일비 96.36p(0.25%) 내린 3만7905.45로 마감했다. 반면 S&P500은 14.17p(0.29%) 오른 4864.60, 나스닥은 65.66p(0.43%) 상승한 1만5425.94로 올라섰다. 다우와 S&P500이 새해 들어 사상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가운데 나스닥도 사상최고 경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1년 11월 19일 기록한 사상최고가 1만6057.44에 점점 다가서고 있다. 631.5p(4.09%)만 더 오르면 나스닥도 사상최고치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 항공사 급등 항공사 종목들은 이날 급등했다. 전날 장 마감 뒤 유나이티드항공이 기대 이상의 분기실적을 발표한 것이 항공사 주가 급등 방아쇠 역할을 했다. 특히 유나이티드는 올해 기업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기업출장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낙관해 항공사 주가 상승 불을 당겼다. 유나이티드는 2.04달러(5.31%) 급등한 40.49달러, 아메리칸항공은 0.38달러(2.79%) 상승한 14.00달러로 마감했다. 델타는 1.03달러(2.79%) 뛴 38.01달러, 사우스웨스트는 0.95달러(3.15%) 급등한 31.11달러로 장을 마쳤다. 법원의 인수합병(M&A) 제동을 수용할 수 없다며 항소에 나선 제트블루와 스피릿항공도 함께 올랐다. 제트블루는 0.14달러(2.80%) 오른 5.14달러, 인수 대상인 스피릿은 0.25달러(3.13%) 뛴 8.23달러로 올라섰다. 빅7 일제히 상승 빅7 종목들도 모두 올랐다. 초반 일부 종목들이 부진했지만 후반 들어 매수세가 유입되며 7개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애플은 1.29달러(0.67%) 오른 195.18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2.39달러(0.60%) 상승한 398.90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1.05달러(0.72%) 뛴 147.04달러, 아마존은 1.24달러(0.80%) 상승한 156.02달러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는 2.19달러(0.37%) 오른 598.73달러로 마감해 18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 내리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메타플랫폼스는 3.42달러(0.90%) 상승한 385.20달러, 테슬라는 0.34달러(0.16%) 오른 209.14달러로 마감했다. 넷플릭스, 시간외 거래서 7% 폭등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시간외 거래에서 7% 넘게 폭등했다. 정규거래를 6.48달러(1.33%) 오른 492.19달러로 마감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는 35달러(7%) 넘게 더 올라 527달러로 뛰었다. 분기 순익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매출이 예상을 웃돌았다. 넷플릭스 주가를 시간외 거래에서 대폭 끌어올린 기폭제는 기대 이상의 가입자 수였다. 지난해 4·4분기 1310만명이 새로 가입해 총 가입자 수가 시장 기대치 2억5600만명을 크게 웃도는 2억6080만명에 이르러 투자자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국제유가, 하루 만에 하락 국제유가는 다시 하락했다. 미국 석유생산 증가 소식과 리비아, 노르웨이 산유량 확대가 유가를 하루 만에 끌어내렸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51달러(0.6%) 내린 79.55달러로 마감해 80달러선 밑으로 다시 내려왔다.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39달러(0.5%) 하락한 74.37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24 06:51:41[파이낸셜뉴스] 유나이티드항공(UAL)의 깜짝 분기실적이 23일(이하 현지시간) 항공주들을 일제히 끌어올렸다. 유나이티드는 전날 장 마감 뒤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4·4분기 매출과 순익이 시장 전망을 웃돈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비록 이번 분기에는 보잉737맥스9 운항 중단 충격으로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우려했지만 투자자들은 신경쓰지 않았다. 손실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이 보상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나이티드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하면서 아메리칸, 사우스웨스트, 알래스카 등 항공사 주가가 이날 일제히 상승했다. 한편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팬데믹 이후 침체됐던 기업출장도 올해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7% 폭등 전날 깜짝실적을 발표한 유나이티드는 이날 주가가 7% 넘게 폭등했다. 오후장에서 2.92달러(7.59%) 폭등한 41.37달러를 기록했다. 유나이티드는 무엇보다 올들어 항공권 예약이 탄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25일 실적을 공개하는 아메리칸, 사우스웨스트, 또 5일 737맥스9 문짝이 비행 도중 뜯기는 사고가 난 알래스카 항공 모두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급등세를 탔다. 아메리칸은 0.54달러(3.93%) 급등한 14.15달러, 사우스웨스트는 1.09달러(3.61%) 뛴 31.25달러, 알래스카는 1.29달러(3.99%) 급등한 36.23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12일 분기실적을 공개한 델타는 1.31달러(3.53%) 오른 38.29달러를 기록했다. 출장 수요 회복 이날 항공사 주가를 끌어올린 호재는 유나이티드의 깜짝 실적 외에도 더 있었다. 항공사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 가운데 하나인 기업출장 회복이라는 호재였다. 유나이티드 CEO 커비는 이날 인터뷰에서 올해 기업 출장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새해 들어 고작 2주가 지난 상태이기는 하지만 기업 출장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커비는 출장 부문 매출이 최소한 팬데믹 직전인 2019년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맥스10 안 살 수도 커비는 보잉에 재앙이 될 만한 악재도 터뜨렸다. 그는 유나이티드가 보잉 737맥스10 기종을 구매하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맥스10 인도가 계속해서 지연된데다 최근 맥스9 사고로 맥스 기종에 대한 신뢰를 잃었음을 시사했다. 유나이티드는 미 항공사 가운데 맥스9 보유대수가 가장 많다. 79대를 운영 중이다. 현재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지시로 이 항공기들의 발이 묶이면서 이번 분기 운항스케줄 차질에 따른 분기손실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맥스10은 맥스 기종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기종으로 아직 FAA 승인을 받지 못했다. 커비는 맥스10이 이미 '최선의 시나리오'에서도 예정보다 출고가 5년 지연된다면서 이번 사고까지 겹치는 바람에 맥스10 주문을 취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잉은 오후장에서 1.40달러(0.65%) 내린 213.54달러로 떨어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24 03:02:25미국 연방법원이 저가항공사간 대규모 인수합병(M&A)에 제동을 걸었다. 두 회사간 M&A가 시장 경쟁을 해친다는 법무부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연방법원은 스피릿항공을 38억달러(약 5조800억원)에 인수하려던 제트블루의 행보에 제동을 걸었다. 법원은 두 업체간 합병이 가격경쟁을 저해해 가격에 민감한 여행객들에게 불리하다는 법무부 반독점국의 주장을 인용했다. 앞서 법무부는 제트블루가 스피릿을 인수하면 여행객들에게 혜택을 줬던 초저가 항공사 스피릿이 사라지고, 이렇게 되면 다른 항공사들의 가격인하 압력도 약화된다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제트블루가 경쟁사인 스피릿을 M&A를 통해 사실상 없애면서 항공요금을 최대 30% 인상할 것이라고 소장에서 밝힌 바 있다. 제트블루는 미 국내선 항공시장 점유율 6위, 스피릿은 7위 항공사다. M&A 제동 소식 뒤 제트블루 주가는 6% 넘게 급등한 반면 스피릿 주가는 40% 넘게 폭락했다. 법원은 "스피릿이 작은 항공사이기는 하지만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충성도 높은 스피릿 고객들에게는 스피릿이 안성맞춤 항공사"라고 지적했다. 제트블루는 그동안 다른 논리를 내세워왔다. 스피릿을 인수해 덩치를 키워야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델타, 사우스웨스트 등 빅4 항공사들과 경쟁이 가능하다고 주장해왔다. 제트블루가 스피릿을 인수하면 미 5대 항공사로 등극한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은 조 바이든 행정부는 물론이고 법원에서도 통하지 않았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0년에 걸친 항공업계 M&A 바람이 항공시장 경쟁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빅4 항공사들의 국내선 시장점유율은 약 80%에 이른다. 이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는 항공사 M&A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송경재 기자
2024-01-17 19:02:22[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법원이 저가항공사간 대규모 인수합병(M&A)에 제동을 걸었다. 두 회사간 M&A가 시장 경쟁을 해친다는 법무부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연방법원은 스피릿항공을 38억달러(약 5조800억원)에 인수하려던 제트블루의 행보에 제동을 걸었다. 법원은 두 업체간 합병이 가격경쟁을 저해해 가격에 민감한 여행객들에게 불리하다는 법무부 반독점국의 주장을 인용했다. 앞서 법무부는 제트블루가 스피릿을 인수하면 여행객들에게 혜택을 줬던 초저가 항공사 스피릿이 사라지고, 이렇게 되면 다른 항공사들의 가격인하 압력도 약화된다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제트블루가 경쟁사인 스피릿을 M&A를 통해 사실상 없애면서 항공요금을 최대 30% 인상할 것이라고 소장에서 밝힌 바 있다. 제트블루는 미 국내선 항공시장 점유율 6위, 스피릿은 7위 항공사다. M&A 제동 소식 뒤 제트블루 주가는 6% 넘게 급등한 반면 스피릿 주가는 40% 넘게 폭락했다. 법원은 "스피릿이 작은 항공사이기는 하지만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충성도 높은 스피릿 고객들에게는 스피릿이 안성맞춤 항공사"라고 지적했다. 제트블루는 그동안 다른 논리를 내세워왔다. 스피릿을 인수해 덩치를 키워야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델타, 사우스웨스트 등 빅4 항공사들과 경쟁이 가능하다고 주장해왔다. 제트블루가 스피릿을 인수하면 미 5대 항공사로 등극한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은 조 바이든 행정부는 물론이고 법원에서도 통하지 않았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0년에 걸친 항공업계 M&A 바람이 항공시장 경쟁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빅4 항공사들의 국내선 시장점유율은 약 80%에 이른다. 이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는 항공사 M&A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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